정치 국제

PD수첩의 ‘아바타’

물곰탱이 2010. 1. 2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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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의 ‘아바타’

 

2010.01.21 19:05 입력

 

"언론의 원칙은 정확한 사실 전달
허점투성이 광우병 부실 보도에 최소한 반성하는 모습 보였어야”

 

영화 ‘아바타’가 이번 주말 외화로는 사상 처음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 며칠 전 이 영화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남자 주인공 제이크는 두 다리를 못 쓰는 장애인이자 전직 해병대원이다. 그러나 캡슐 속에 들어가 누워 신경계를 자신의 아바타에 연결시키면 상황이 달라진다. 아바타의 몸을 빌려 마음껏 달리고, 절벽을 오르내리고, 사랑도 나눌 수 있다. 실컷 활약하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와 캡슐 속에서 깨어나면 거동이 불편한 ‘본래의 나’가 된다. 두 몸을 오가는 사이 정체성 혼란도 찾아온다.

그런데 인터넷 게임이나 세컨드 라이프 같은 가상공간이 아닌 현실세계에서도 아바타는 사실상 활동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사람은 누구나 한 개 이상의 아바타, 즉 분신(分身)을 갖고 있다. 심리학에 이미 페르소나(persona·외적 인격) 같은 개념이 있으니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우리는 필요할 경우 적당한 아바타를 골라 내보내 외부상황에 대처하게 만든다. 자동차 접촉사고를 내고도 잘했다고 박박 우기는 상대와 시비가 벌어지면 내 속에서 가장 위압적이고 독한 아바타를 골라 대항하게 한다. 사랑하는 남자의 전화를 받은 여인 내부에서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지닌 아바타가 출동한다.

그제 MBC PD수첩 ‘광우병’편 제작진 5명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내게는 대단히 민망하고 한편으로 겸연쩍기도 한 일이었다. 이날 1심 판결은 같은 언론계 종사자로서 환영할 만한 구석이 분명히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저 ‘환영할 만한 구석’ 정도가 아니라 전 언론계가 나서서 기뻐하며 춤을 추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다. 문성관 판사가 언론의 정부정책 감시 기능과 보도의 자유를 황송하리만치 실팍하게 인정해 주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의 내용이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지 여부는(중략) …그 보도가 독자에게 주는 전체적인 인상을 기준으로 판단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할 경우 인간광우병이 발병할 확률이 약 94%가량 된다는 내용이 들어있기는 하나, 이는 전·후 문맥에 비추어 과장되거나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보이므로, 이 부분 보도 내용은 중요한 부분에 있어 객관적인 사실과 합치되어 허위라 볼 수 없다’…. 어떤가. 언론인 입장에서는 정말 고맙고 고마운 판사님 아닌가.

이념의 탈을 쓴 아바타들이 사회 곳곳에서 전성기를 누리는 마당에 이번 판결에까지 지청구를 하기에는 지면이 아깝다. 내가 정작 궁금한 것은 PD수첩 제작진의 ‘캡슐 속’이다. 제작진은 광우병 사태 내내 정당성을 주장했다.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다른 세력들과 힘을 합쳐 ‘언론·표현의 자유’ ‘민주주의 수호’라는 그럴듯한 이름의 아바타에 자신들의 신경계를 연결했다. 격렬한 아바타 전투 끝에 1차전에서 일단 승리를 따냈다. 감개무량할 것이다. 조능희 전 CP(책임프로듀서)는 판결 후 “무수한 탄압과 고통을 겪어 왔던 제작진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나는 그 말을 아직 ‘아바타 상태’에서 했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그래서 그들의 캡슐 속 속마음이 궁금한 것이다.

좌와 우, 진보와 보수를 떠나 언론인에게는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정확한 사실 보도다. 잘못이나 실수를 범하면 솔직히 바로잡는 용기다.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는 초보 언론인의 눈으로 보아도 허점과 오류투성이였다. 제아무리 선의(善意)라 해도 팩트와는 별개다. 정치적 편향성은 말할 것도 없다. 설사 “적개심이 하늘을 찌를 때”였다 해도 원칙까지 무시해선 안 된다. 그래서 무죄 판결에 다른 이들은 춤추더라도, 당사자들만큼은 부정확한 보도와 엄청난 부작용에 대해 단 한마디라도 반성했어야 했다. 그게 쑥스럽다면 전투 모드 아바타를 떠난 자기만의 캡슐 속에서라도. 그러나 털끝만큼도 그런 기색이 없으니 공연히 나까지 민망하고 계면쩍어지는 것이다.

논설위원·문화전문기자

 

http://news.joins.com/article/220/3979220.html?ctg=2001

 

김시린 (yt6400)         추천  112    반대  58
피디수첩 제작자나, 이용훈대법원장이나, 전교조, 강기갑 같은 좌파이념을 가진자는 자기자신이 뭔 짓을 하고 잇는지도 모를뿐드러 국민생각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자신 당위성에만 주장하는 넘들이라.. 상대할 가치조차 없다. 현정부는 이러한 대못들을 속히 뽑아 주길 바란다. (2010.01.21 19:51)
 
박세현 (bongsan5603)
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는 아냐? (01.21 20:20)
 
김용재 (dccome)
좌빨노빠교조노총잔당들은 이곳에 낙서하지말라! 너네들끼리 고라에서 용천ㅈㄹ하며 살아라 제발!!! (01.21 20:35)
 
서정원 (jazzseo)
...................!! 하 하... (01.21 21:14)
 
김진동 (oasiskjd)
아이고.. 조중동씨... 처음에 광우병 위험보도 올리신 분들이 참 할말들이 많으시네요.. 뭣하면 2003,4,5,6년으로 돌아가볼까요? 할말들 있으신지요? ... 내같으면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겠구만... 참.. 낯작도 두꺼우셔라.. (01.21 21:35)
 
강학재 (eros1)
참으로 미개스럽기까지한 맹빠들의 무리수...
세종시가 마이 밀리나??이래도 저래도 잘 안되나??
민주주의 근간인 삼권분립의 한 축인 사법부는
삼심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그 일심에 졌다고
이렇게 나라를 씨끄럽게 해서야...
진것이 그렇게 억울하면 조목 조목 사실관계를 들먹여야 함에도
신빙성 떨어진다 판결받은 여자 앞 세우는 식의 징징 거림만...
우쨌던 노빠때 조중동 광우병 보도가 선하고 지난 촛불집회때
상황이 선한데 이러는 것은 자충수 외통수 꼴갑질....
지발 지금 권력은 댁들이 가졌으니께롱 더이상 보수 얼굴에
떵칠 좀 고마합시다..그렇게 억울하면 최종심에 깨끗이 이기면 되지
이게 뭡메까??독자를 위한 글이 아니고 보고서 쓰는것 같어
요즈음 조중동 식객들 보면... (01.21 22:13)
 
이중근 (38699)
참으로 뻔뻔하고 멍청한 노빠들의 껄텅수... 세종시가 잘 안되니?? 이래저래 잘 안되니?? 민주주의 의 민자도 모르는것들이 어디서 주워는 들어가지고 아무리 삼심이라고 판결후 한마디 말도 못할 것을 철판깔고 꽝꽝... 이렇게 나라를 시끄럽게 해서야... 소신을 갖고 했다며, 위에서 시키는대로 했나? 말이 좋아 말을 아껴? 꼬집으면 할말이 없는거지. 판결을 했으면 조목조목사실관계를 설명도 못해? 지들도 인정한 잘못도 묵살하고, 요런게 지들발등찍는자충수에 꼴깝질이지. 더이상 좌삘판대기에 변칠좀하지마라. 글고 걱정도 팔자여. 최종에 어찌될가보다 좌삘 좀비같은 것들의 문제를거론하는건데 니한테 써달라 안할꺼고 니보라고 안할꺼니 니는 한걸레나오나니로 가서놀아 (01.21 22:39)

http://news.joins.com/article/220/3979220.html?ctg=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