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제

민동석, 'PD수첩 무죄 판결' 정면비판

물곰탱이 2010. 1. 24. 07:42

민동석, 'PD수첩 무죄 판결' 정면비판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입력 : 2010.01.20 14:11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당시 정부 수석대표를 지낸 민동석 외교통상부 외교역량평가단장은 20일 법원이 광우병 위험성을 왜곡 보도한 혐의로 기소된 MBC PD수첩 제작진에게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해 정면 비판했다.

민 단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편향된 판결을 보면서 PD수첩 제작진이 그처럼 당당하고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던 이유를 알 것 같다"며 "대한민국을 국제적인 웃음거리로 만든 PD수첩 제작진에게 면죄부를 준 사법부가 과연 이 나라의 법질서와 기강을 세우는 최후의 보류인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민 단장은 또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보도는 이미 언론이 아니고 저의가 의심되는 선동이었다"며 "방송에서 30곳 이상을 의도적으로 조작·변조·왜곡·과장한 것은 정당한 정책 비판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동 방송으로 공직자의 30년 명예를 물거품으로 만든 PD수첩은 이미 공익이나 정의와는 거리가 멀다"며 "언론의 자유라는 나무 아래서 더 이상 PD수첩과 같은 허위의 독버섯이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문성관 판사는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MBC 조능희 책임프로듀서와 김보슬 PD, 김모 작가 등 PD수첩 제작진 5명에게 "허위 보도라고 보기 어렵다"며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허위·과장 보도해 정부 협상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수입업자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해 6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21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들에게 징역 2~3년을 구형한 바 있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0012014102237263&ty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