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1만톤 챙기면서 보복 성전(聖戰) ?

 

  

[사설] 남(南)에서 옥수수 챙기면서 "보복 성전(聖戰)하겠다"는 북한

 

북한은 15일 하루 상반되는 내용의 대남(對南) 메시지 2건을 내놨다. 북한은 이날 작년 10월 우리 정부가 제안했던 옥수수 1만t 지원을 받아들이겠다고 알려왔다. 전날인 14일에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북한은 남측에 옥수수 지원을 받겠다고 밝힌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한국 정부가 북한 급변 사태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만들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시비 삼아 "청와대를 포함해 이 계획 작성을 주도하고 뒷받침한 남조선 당국자들의 본거지를 날려보내기 위한 거족적 보복 성전이 개시될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이 진심으로 사죄하지 않는 한 앞으로 모든 대화와 협상에서 (남한을) 철저히 제외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방위원회는 북한을 통치하는 최고의 권력 기관으로, 김정일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북한은 언제든 필요에 따라 대화와 협박을 번갈아 쓸 수 있는 체제라는 사실을 감안한다 해도, 24시간 사이에 냉탕과 열탕을 오가는 듯한 대남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은 지난 3개월 가까이 우리 정부의 옥수수 1만t 지원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 가타부타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다. 북한은 과거 남한으로부터 최소 10만t 이상의 대규모 식량 지원을 받는 데 익숙해진 탓에 이번 옥수수 1만t 지원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런 북한이 뒤늦게 옥수수 1만t을 받겠다고 나선 것은 그만큼 북한 경제와 식량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북한이 남측에 지원을 요청하는 손을 내밀면서 테러리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거족적 보복 성전(聖戰)'이란 협박을 늘어놓았다. 얼마든지 필요에 따라 왼손으로 주먹을 쥐고 오른손은 따로 내밀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가장 듣기 싫어하고 발끈하는 것이 '체제 급변 사태'다. 어떤 권력도 누군가가 자신들이 망하는 것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심기가 좋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협박도 그런 차원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 게다가 이 성명을 발표한 기관이 국방위원회인 만큼 북한 동태 파악에 소홀함이 있어선 안 된다. 북한이 먼저 제의한 금강산관광 관련 남북 접촉과 옥수수 지원 실무 접촉은 예정대로 진행해 나갈 일이다.

 

입력 : 2010.01.15 22:48 / 수정 : 2010.01.15 23:09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1/15/2010011501741.html?srchCol=news&srchUrl=news3

 

100자평

 

박용진(ponggin)

우리 정부가 식량 지원하겠다니까, 대답도 안하더니, 보복 성전을하겠다며, 한편으론 그 옥수수라도 달라고? 그렇다면 보복 성전하겠다던 군부 실세들더러 대한민국에 직접 와서받아가라고해라. [2010.01.16 09:12:04]

 

변재광(lonestar333)

놀구있네. 지놈들은 한국 고속도로 표시해놓고 탱크로 밀어부치는 훈련하면서...... 저게다 지난 10년간 두 얼간이가 저놈들 버르장머리 나쁘게 들여놓은 결과다. 콧방귀도 뀌지말고 그냥 내버려둬라. 속셈은 아마도 올봄엔 어떻게든 비료 좀 얻어내는게 목적일게다.[2010.01.16 08:09:59]

 

김진호(jinhok47)

이런 행태가 저질 좌파 빠알갱이들의 상투수법이 아닌가! 양의 탈을 쓴 이리들의 전형이기도 하고.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공산주의의 표본이다. 이런 생태를 답습하여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밥법을 가리지 않는 조직과 인간이 남한에도 수없이 많지 않는가.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민노총 그리고 저질좌파 시민단체 등등 [2010.01.16 07:20:20]

 

김성준(niklrao)

우리 정부는 북한에게 식량지원을 하면서 받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북한에 압박이나 협박을 하지는 않더라도 도와주는데 협박을 받아야만 하는 것인가 의문이 든다. 북한의 발언에 언제든지 지원을 취소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야 북한도 입조심할 것이다.[2010.01.16 06:42:14]

 

이혜진(lhjiin)

옛날처럼 주고도 뺨맞는 짖은 말아야한다 실컷퍼주고도 얻어터진전례가 너무나많아 아직까지 정신을 못차리고있는 뻘겅쇠 옥수수든 밀가루든 보리껍질이든 주지말아야한다 무엇을 주면 고마움을 알아야한다 제발 청컨데 주고도 뺨맞는짖 한번이면 족하다[2010.01.16 02:26:58]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1/15/2010011501741.html?srchCol=news&srchUrl=news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