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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화장품에 줄기세포 안들었네

물곰탱이 2013. 1. 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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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화장품에 줄기세포 안들었네

 

가격은 70만원대까지 고가 불구.. 식약청 "효능 입증 신청 전례없다"

 

기사입력 2013.01.09 17:37:34 | 최종수정 2013.01.10 07:31:08

 

지난해 가을 LG생활건강이 CHA연구소와 기술제휴로 만든 75만원짜리 초고가 영양크림을 내놓자 3500명의 사전 예약자가 몰려들었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불티나게 팔린 이유는 다름 아닌 `줄기세포 화장품`이 나왔다는 입소문 때문이었다.

지난 8일 서울 롯데백화점에 위치한 한 화장품 매장 직원은 "우리 화장품은 다른 화장품과 다르다. 줄기세포 그 자체"라며 기능성 화장품을 내보였다. 한 달치 가격이 무려 68만원인 영양앰풀이었다.

 

21048 기사의  이미지

 

이처럼 이른바 `인체 줄기세포 화장품`이라고 치장돼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화장품에 줄기세포가 아닌 `줄기세포 배양액`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소비자들은 `만능세포`라고 불리는 줄기세포가 화장품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착각해 높은 가격에도 선뜻 지갑을 열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파미셀에서 나온 39만5000원짜리 `바이 파미셀 랩 럭셔리 셀 퍼포먼스 크림`은 `인체골수줄기세포 배양액 7%`가 함유돼 있다고 표시돼 있다. 알앤엘내츄럴의 스템셀 라인 인텐시브 크림(50㎖)은 줄기세포 배양액 함량이 5%다.

LG생활건강이 내놓은 75만원짜리 `더 퍼스트 제너츄어`는 줄기세포 배양액이 성분으로 표기돼 있지만 함량은 나와 있지 않다.

줄기세포 배양액은 줄기세포를 배양할 때 나오는 일종의 부산물로, 배양에 필요한 영양물질과 세포 배양 시 나오는 분비물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마치 줄기세포가 함유된 것처럼 홍보돼 팔리고 있다. 가령 파미셀 화장품은 `나는 줄기세포다`라는 광고 카피를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줄기세포 배양액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지 않은 성분이어서 가격 대비 효능도 의구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보경 식약청 화장품심사과장은 "아직 줄기세포 배양액이 효능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실험으로 입증해 식약청에 신청한 전례가 없다"고 밝혔다.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한 대학 교수는 "줄기세포 배양액은 학문적으로 검증을 받지 않은 상태"라며 "효과의 유무를 말하기도 어려운데 소비자들이 이 제품이 만병 통치 화장품이라고 확대 해석하게끔 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을 개발한 회사들은 배양액에는 줄기세포가 분비한 단백질 성장인자가 담겨 있어 피부 재생에 탁월하다는 것이 여러 임상시험에서 입증됐다고 주장한다.

LG생활건강 측은 "우리는 줄기세포 화장품이라고 홍보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 줄기세포 회사 관계자는 "줄기세포 배양액에 담겨 있는 성분이 100가지가 넘어 일일이 효능을 입증하기 어려워 기능성 원료로 등재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2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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