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나루 건너 밀밭/자연과 인간

피를 흘리는 신기한 나무 용혈수(龍血樹)

물곰탱이 2009. 4. 11. 15:20

[퍼온글]피를 흘리는 신기한 나무 용혈수(龍血樹) 조회(0) / 추천
등록일 : 2008-08-21 11:48:22

사우디 아라비아가 있는 아라비아 반도 남쪽으로 350km 떨어진 인도양 북서쪽에 위치한 소코트라(Socotra)섬은 에멘에 속합니다. 이곳은 사람의 왕래가 별로 없어 다양한 생물들이 온전하게 자라고 있는데 이곳에 동양에서는 용혈수(龍血樹)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거대한 Dragon Blood tree 라는 나무가 있습니다.현지에서는 Dracaena이라고 불리워 지기도 합니다.

용혈수라는 이름은 줄기에서 채취한 붉은색 진액이 용의 피와 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 졌는데 이 붉은 수액의 과다한 채취 때문에 멸종 취약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지중해성 기후인 곳에서 조경수로 재배되고 우리나라에도 어린 나무가 들어와서 일부 관상용, 분재용으로 기르고 있습니다. 세계에는 약 40여종의 용혈수가 존재하며 소코트라섬의 용혈수는 멸종을 막기 위하여 곧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이 나무는 가장 오래사는 나무에 속하며 수령이 약 5,000~7,000년이나 됩니다. 높이 약 20m, 지름 약 5m로서 덩치가 무지 큰 나무에 속합니다. 가지는 줄기 끝에서 갈라지고 줄 모양의 잎이 빽빽이 나서 둥근 수형으로 자랍니다. 잎 길이 약 50cm,  폭 약 3cm입니다. 꽃은 녹색이며 길이 10cm 정도의 통꽃이고 열매는 무른 열매가 달립니다.
용설란과로 유카속, 용설란속 등과 가까운 식물입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우산과 같은 모양아로 굵게 부푼 줄기와 위로 뻗은 단단한 많은 줄기들, 그리고 그 끝에 뭉쳐나는 길이 60cm인 칼 모양의 잎들이 특징입니다. 재배시에는 간신히 키 6~9m 정도로 자라지만 자생지에서는 15m정도의 큰 식물도 흔합니다.

용혈수는 생장이 느려서 1m가 자라는데 10년까지도 걸릴 수 있습니다. 첫 개화 이전, 보통 수십년을 자라기까지 가지를 치지 않습니다. 용혈, 즉 줄기의 상처에서 나오는 붉은 수액은 중세 연금술, 시신 보존 등에 쓰였고 오늘날에는 바이올린 등의 바니쉬로나 사진제판이나 최고급 가구의 도료등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