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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노미(藏頭露尾) 유감

물곰탱이 2010. 12. 26. 13:16

 

장두노미(藏頭露尾) 유감

 

유길선 (TX)  조회 84  2010.12.24. 02:09

 

http://cafe.daum.net/snua10/6Dvs/938

 

교수 212명 설문 '감춰진 진실 밝혀진다'  (출처-조선일보)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에장두노미’(藏頭露尾)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대학 교수 2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41% 올해의 사자성어로장두노미 꼽았다고 19 밝혔다.
장두노미’(감출 , 머리 , 드러낼 , 꼬리 ) 머리는 숨겼지만 꼬리는 숨기지 못하고 드러낸 모습을 뜻하는 말로노미장두라고도 한다
.
쫓기던 타조가 머리를 덤불 속에 처박고서 꼬리는 미처 숨기지 못한 쩔쩔매는 모습에서 생겨난 말이다
.
말은 원래 중국 원나라의 문인 장가구(張可久) 지은점강진·번귀거래사’, 같은 시기 왕엽(王曄) 지은도화녀라는 문학 작품에 나오는 성어다
.

이글을 읽고 보니, 느낌이 찜찜하던 차에 뭔가 한마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얼마나 많은 한국 교수들이 말을 알고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일부 한문학 교수 말고는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일단 성어를 선정하는 부류들의 의식을 의심해 보지 않을 없었다.  하고 많은 성어 중에서 이런 말이 눈에 띄였단 말인가?

그리고 212명의 설문조사도 그렇다.  어떤 사람을 선택하는냐에 따라 제각각의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상한 성향의 교수들만 골라서 조사를 하면 무슨 말인들 만들지 하겠는가?

맘에 안드는 것은, 교수 자신들이 한국 사회의 리더 또는 평가자로서 행세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교수라는 직책이 전문 분야를 많이 알아야 된다는 것은 맞지만, 대개는 전문 지식인으로서 사회의 나갈 길을 밝히는 역할을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부분은 종교/정치 지도자가 해야 되는 일이라 생각 된다. 물론 추앙 받는 지식인도 가능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는 장두노미자체가 타당하지 않다고 보여진다.  물론 정부가 많은 부분에서 사실을 제대로 분명히 보여주지 못한 부분은 확실하다.  그러나 사실은 달라질 없다고 생각 된다.  천안함은 폭침되었고 연평도는 포격되었다.  아무리 피격시간, 위치, 보고사항이 조금씩 달라졌다해도, 사실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소소한 작은 사건을 시비해서 사건을 덮으려 하는 좌경화된 사람들의 술책으로 보여질 뿐이다.

결국 올해의 사자성어 건은, 할일 없는 교수노미? 되도 않게 나서서 해당되지도 않는 일을 어거지로 갖다 붙여 말을 만든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대신 나는 올해의 사자성어를 견강부회 정하고 싶다.  어거지로 있지도 않은 음모를 만드는 많은 친북좌파를 생각하며.

 

심표식(NZ) 10.12.24. 05:57
'牽强附會'가 딱 들어 맞는 말씀입니다.
 
 
유길선 (TX) 10.12.24. 08:02
선배님 온천 잘 다녀 오셨는지요? 히히, 사실은 그 말만 알았지, 한문으로 쓸 줄은 몰랐는데 선배님께서 떡~ 부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인젠 이 마당쇠를 골탕 먹이시는 일은 그만 두시는 것으로 알아도 되지요?
 
 
심표식(NZ) 10.12.24. 14:21
이렇게 딱부러지게 바른 말씀을 하시는데 사리분별을 못하고 골탕을 대접해서야 되겠습니까? 앞으로도 사안에 따라서는 약한 불로 오랜시간 뼈를 푹 고아서 대접함이 타당할 것인 즉 그만 두겠다는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만....
 
 
유길선 (TX) 10.12.24. 16:29
제가 평소엔 무골호인 (즉 약한불에 오래 고인 뼈의 형태를 말함) 인데, 심선배님의 가혹한 훈련을 받고 이렇게 터프한 싸나이가 됐다는 게 마님의 견해랍니다. 더운 날씨에 성탄을 어떻게 보내시려는지 궁금합니다. I am dreaming of white Christmas~
 
 
심표식(NZ) 10.12.25. 13:12 new
구름이 낀 덕분에 약간 서늘한 날씨 속에 성탄절을 보냈습니다. 제가 마님께 듣기에는 저의 강력한 태클과 견제로 아무도 건드릴 수 없었던 야성의 사나이가 약간은 부드러운 남자가 됐다고 알고 있는뎁쇼???
 
 
윤길순 (TX) 10.12.25. 20:06 new
못말리는 유 길선, 그 모습 그대로 살아가리라 생각됩니다.
 
 
 
손기영(서울) 10.12.24. 10:43
교수노미? 되도 않게 나서서 ‘견강부회’ 하면 안되지라... 강추~
 
 
유길선 (TX) 10.12.24. 16:25
어찌 의미가 조금 거시기 합니다만, '노미'가 맘에 들었습니다. 남은 올해도 잘 정리하시고 즐거운 연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손기영(서울) 10.12.25. 00:59 new
마당쇠 선배님도 좋은 성탄&연말 되십시요 ^.^
 
 
유길선 (TX) 10.12.25. 01:29 new
서울이 몹시 춥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이석호(Salzburg) 10.12.24. 11:26
도둑이 제발 저려 한 소리가 아닐가요 . . .
 
 
유길선 (TX) 10.12.24. 13:31
닭잡아 먹고 오리발 낼 놈들이 무슨 발이 저리겠습니까? 그저 한국을 씹고 싶을 뿐이겠지요.
 
 
유길선 (TX) 10.12.25. 01:27 new
Kill Chick Show Duck, 닭잡아 먹고 오리 발 내민다를 영어사자성어로 써봤습니다.ㅎㅎㅎ
 
 
 
고영회(서초) 10.12.24. 16:34
으하하, 교수노미!가 짱입니다. 저도 이런 식으로 이상한 글자 찾아내는 것 되게 싫습니다. 저도 분통이 터져 올해 초에 썼던 글입니다.
http://www.freecolum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88
 
 
유길선 (TX) 10.12.25. 01:25 new
쓰신 글 읽어봤습니다. 요약하면, "나는 당신이 모르는 한자 성어 좀 안다고 허세를 부리는 얄팍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 아닐까요" 라고 할 수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교수노미'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ㅋㅋㅋ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홍석봉(보스톤) 10.12.25. 22:38 new
장두노미’(藏頭露尾)란 말도 처음 들었지만, 露자가 이슬이란 뜻으로만 쓰는 줄 알았더니 드러낸다는 뜻도 있었네요.
가뜩이나 알량하게 알고 있었던 4자성어도 자꾸 잊어 버리고 있는 판에 처음 듣는 어려운 한자말은 더더욱 힘들지만 더러운 '교수노미'는 머리에 쏙쏙 잘 들어옵니다.
 
 
露: 이슬 로 이고, 露出 에는 드러낸다는 의미로 쓰였는데, 잊고 산 모양입니다. 홍박사님께서 워낙 노출녀에 관심이 없으신 지라. ㅎㅎ 한글을 자꾸 잊어 먹는 걸 보면, 우리가 밖에서 산 세월이 자꾸 늘어감을 느낍니다.
 
 
그러고 보니 노출이란 한자에 드러낼 로자를 쓰네요. 한글과 한자 모두 점점 잊어 먹고 있습니다.
 
 
 
ㅎㅎㅎ 재미있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