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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 방역망 뚫려…구제역 감염 경로 '오리무중'

물곰탱이 2010. 5. 2. 01:03

3중 방역망 뚫려…구제역 감염 경로 '오리무중'

SBS 김범주 기자
입력 2010.05.01 21:03


< 8뉴스 >

< 앵커 >

자 보신 것 처럼 상황이 심각합니다. 인천 강화에서 시작해 김포, 그리고 충북, 이번엔 다시 충남으로 성큼성큼 번집니다. 방역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확한 감염경로도 찾지 못하고 있다는게 큰 문제입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구제역은 2차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차량이나 사람이 확산 매개체가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c.g > 강화 김포에서 충주로, 다시 청양으로 100킬로미터 거리를 건너 뛰며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c.g > 당국은 그동안 직접적으로 발병 농가와 왕래가 있었던 곳은 방역을 계속 해왔습니다.

따라서 중간중간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료나 가축을 실어 나르는 운전사와 트럭이 옮겼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 sync > [이상진/국립수의과학원 역학조사과장 : 강화에 사료를 공급했던 내용과 그리고 청양에 공급했던 회사가 일치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요.]

방역당국이 설정해온 3중 방역망이 번번이 뚫리고 지금까지 역학조사에서도 감염경로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급기야 어제(30일) 사료나 동물 운송회사들에게 차량과 운전사들에게 소독을 강화하도록 지시했습니다.

< sync > [박영준/국무차장 : 매일 2, 3 차례 자체방역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제역이 또다시 발생하게 되서 정부로서도 상당히 비상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구제역은 발생지역이 4개 시도에 달해 가장 광범위하게 발생했고, 살처분 보상액수도 역대 최대인 530억 원을 훌쩍 넘어 사상 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부는 합동지원단을 꾸려 방역 체계의 문제점을 점검하는 한편, 전국의 농가와 지자체에 예방관찰 활동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view.html?cateid=1067&newsid=20100501210311431&p=sb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