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과학 산업

제주의 동굴 7 - 만장굴과 김녕굴

물곰탱이 2010. 3. 27. 23:46


제주의 동굴 7 - 만장굴과 김녕굴


동굴 중에서 제일먼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이 김녕굴과 만장굴로서 두 동굴을 하나로 묶어 1962년 12월에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용암동굴에서는 동굴의 천장이 무너져 뚫린 구멍을 통하여 햇빛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구멍을 천장창(skylight) 또는 채광창이라고 하며, 이러한 천장창 때문에 동굴이 발견되고 또한 천장창을 통하여 출입을 하게 됩니다.

만장굴에는 3개의 천장창이 있으며, 이 중 가운데 있는 천장창(이를 제2입구라고 함)을 이용하여 관람을 하게 됩니다. 만장굴을 상징하는 동굴생성물은 길이 약 7.8m에 달하는 용암석주(lava column)로서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녕굴은 만장굴 하류 끝에서 약 90m 떨어져 있으며, 두 동굴은 서로 연결되어 있었으나 용암으로 막히면서 분리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녕굴의 총 길이는 약 700여 m에 달하며, 아래의 전설 안내판에서 보는 바와 같이 커다린 뱀(구렁이)이 살면서 심술을 부려 처녀를 제물로 바쳤다는 전설이 전해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굴(蛇窟)이라고도 합니다.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심사하기 위하여 2006년 10월 UNESCO에서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에 의뢰하여
파견된 전문가가 만장굴의 웅장한 모습에 놀라고 있습니다.

 

 심사자를 비롯하여 관계자들이 만장굴 최상류 끝에서 잠시 쉬고 있는 모습.
제3입구인 천장창(skylight)이 발달해 있습니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는 이곳을 통하여 육영수 여사가 만장굴을 돌아 보았습니다.
철제 사다리가 있었으나 지금은 없습니다.
육 여사는 동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만장굴의 용암교(lava bridge)

 

 만장굴을 상징하는 용암석주(lava column)로서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만장굴이 다 만들어진 후에
천장의 뚫어진 구멍으로 용암이 흘러들어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용암석주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석주가 두개 였으나 하나는 부러져 있는데,

신기하게도  기둥 속이 굴뚝 모양으로 비어 있습니다.

 

 용암이 빨대 모양으로 길게 늘어져 있어 용암관(lava straw)이라고 하는데 속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팥죽이 보글보글 끓을 때와 같이, 용암에서 공기방울이 생기면서 굳은 것으로 용암기포(lava blister)라고 합니다.   

 

용암표석(lava raft)

 

상어이빨형 용암종유석 사이에서 박쥐들이 동면하고 있습니다.
많을 때에는 수 만 마리가 된다고 합니다. 

  

 

 김녕굴 최하류의 입구.  이 입구가 용천동굴과 연결되어 있었으나 무너져 분리된 것으로 추측합니다.

 

김녕굴 최상류 끝부분의 용암폭포(lava fall)

 

 김녕굴도 개방되었었으나 지금은 관람 금지입니다.

  

 이층구조가 발달한 김녕굴

 

 김녕굴 하류 끝부분에도 흰모래가 쌓여 있습니다.

 

 이층구조의 김녕굴 입구 부근. 햇빛이 들어와 풀이 자라고 있습니다.

 

1702년(숙종 28년)10월30일 햇불을 들고 김녕굴에 행차하는 모습의 그림으로 제주도 박물관에 있습니다. 

 

 김녕굴 입구 부근에 전설에 대한 안내판이 있습니다.

 

제주도 용암동굴을 세계 제일로 만드는데 있어서 효자 노릇을 톡톡이 한 흰모래층(사구). 김녕굴 입구 부근에 있습니다.

글 / 사진 / 이광춘

http://cafe.daum.net/snua10/6ITb/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