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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과 달리 약이되는 뱀딸기

물곰탱이 2013. 6. 5. 14:11

중앙일보 뉴스

이름과 달리 약이 되는 뱀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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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으로 가면 빨갖게 익은 뱀딸기를 흔히 볼 수 있다. 뱀딸기는 딸기라고 하지만 이름앞에 '뱀'이들어가는 딸기라 아무리 잘 익어도 따먹기가 께름칙한 것이사실이다.

 
식물이름에서 접두어 ‘뱀’은 식물의 자생지와 뱀이 서식하는 곳과의 인접성 때문에 붙여진 경우가 많다. 그러나 뱀딸기는 이와는 상관없이 뱀이 먹는 딸기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람이 먹는다고 해롭지는 않으나 그다지 맛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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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딸기의 꽃봉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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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4~5월에 노란색으로 피며, 꽃잎은 넓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 5∼10mm이다

양지꽃속의 식물과는 달리 주꽃받침이 부꽃받침보다 더 크다. 우리가 열매로 알고 있는 부분은 꽃잎, 암술, 수술 등 꽃의 모든 기관이 달려 있는 꽃자루 맨 끝의 볼록한 부분인 꽃턱이 발달한 것으로 무화과, 딸기류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실제 열매는 돌기 모양으로 헛열매의 겉에 다닥다닥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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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꽃잎이 진 후의 꽃의 클로즈업한 것이다. 화분을 날려 끝낸 웅에(수술)의 꽃밥은 갈색구 되어 있다.부꽃받침은 수평으로 열린대로 이지만, 주꽃받침은, 지금부터 과실이 되려고 하는 부분을 감싸 보호하듯이, 일어서고 있다.암꽃술은? 구형(球形)의 부분으로부터, 털이 가득히 자라고 있는 것 처럼 보일 뿐이다.

 

여기서 색다른 사실을 알아보도록 하자! 사실은, 이 “털”의 1개 1개가 암꽃술이다다. 구형(球形)의 부분의 표면에 암꽃술이 많이 딸려 있는, 바꿔 말하면, 구형의 부분이 없으면, 암꽃술을 이렇게 많이 붙일 수 없게된다. 이 암꽃술을 많이 달고 있는 부분을, 「꽃턱:花托(화탁)」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리고 그 꽃턱의 표면에 나란히 선 많은 암꽃술의 각각의 밑동아리의 씨방(子房)의 부분이, 과실이 된다.  즉, 꽃턱의 표면에, 과실이 많이 달라 붙은 상태가 된다. 뱀딸기는 장미과에 속하지만, 장미과에는, 이렇게 복수의 암꽃술을 가지는 식물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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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익어가기 시작하고 있는 뱀딸기


평지의 습한 풀밭이나 숲 가장자리, 밭둑 등 햇빛이 잘 비치는 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옆으로 기는 성질이 있어서 번식이 잘 되고 잘 자란다. 뱀딸기처럼 야생에서 자라는 딸기류에는 멍석딸기, 산딸기, 줄딸기 등이 있는데 대개 새콤달콤하여 맛이 있으나 뱀딸기는 예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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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와중인데도 성질 급한 녀석은 벌써 빨간 열매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린순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서 녹즙으로 먹는다. 한의학에서는 사매라고 부르며 열매와 뿌리줄기를 해열제, 진해제 등으로 약용한다.

열매의 즙을 치질약으로 쓰기도 하며, 뱀이나 벌레에 물렸을 때 생으로 찧어서 붙이거나 말린 약재를 가루로 빻아 기름으로 개어서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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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는 수과로서 6월에 익으며, 둥글고 지름 1cm 정도로 붉게 익으며 먹을 수 있다.

 

과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이 “과실의 집단”은, 꽃받침에 의해, 일단은 완전히 감싸진다. 그중에서, 과실은, 그리고 꽃턱도, 크게 성장해 간다. 위의 사진은, 성장이 나아가서 빨갛게 물이 들고, 커진 꽃턱과 그 표면의 과실의 집단이, 보호하고 있었던 꽃받침의 사이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각의 과실에는, 암꽃술의 암술대(花柱)가, 실처럼 가늘고 긴 모양으로 남아있다.
아래의 사진에서는, 더욱 꽃턱이 커지고, 과실과 과실의 사이에 틈이 되어 있다.

 

복습하는 의미로, 용어를 소개해 둔다. 아래의 뱀딸기 사진은, 1개의 과실이 아니다. 꽃턱의 표면에 많은 과실이 뿔뿔이 달라 붙어 있는 상태가 비치고 있다. 이러한 상태를, 「분리복과(分離複果)」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아래의 사진에 보이고 있는 것이 1개의 과실과 같이 생각된다. 그러니까, 이것을 「위가(偽果)」 또는 「임시과(仮果)」라고 부르고 있다. 위가(임시과)에는, 몇 가지의 패턴이 있으며, 이 경우는 특히 「딸기상과(状果)」라고 부르는 것도 있다.  진짜의 과실은, 과실 알이 대부분 없는 딱딱한 「수과(痩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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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들이 맛있게 먹고 있는 딸기는, 이 뱀딸기와 같은 만들어지며, 표면의 참깨와 같은 것이 진짜의 과실로, 맛있는 부분은 발달한 꽃턱이라고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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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이 뺌딸기라지만 이만하면 얼마나 먹음직한가!

과감하게 도전해보라! 산딸기, 줄딸기 보다 멋이 덜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우게된다. 뱀딸기가 익으면 계절은 여름이 된다.

 

뱀딸기를 Indian strawberry라고 부른다. 인디언들이 도시에 나갔다 돌아올 때 자신이 살던 곳이 저만치 보이면 차에서 내려서 숲을 향해 달려가 나무를 안고 휴식을 취하고 기운을 충전했다는 기록에서 연유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이 사는 곳 가까운 곳에 있는 자연을 찾고 그곳을 알아가는 일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일일 것이다.

 

 

http://article.joinsmsn.com/news/blognews/article.asp?listid=1279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