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과학 산업

석회암 동굴 7 - 평창 백룡동굴

물곰탱이 2010. 3. 28. 14:12


석회암 동굴 7 - 평창 백룡동굴

백룡동굴은 석회암동굴로서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의 아름다운 동강이 휘감아 도는 절벽 밑에 동굴입구가 있습니다. 1979년 2월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되었으며, 총 연장길이는 약 1,900m에 달합니다.

1991년 계획되었다가 국민들의 반대로 2000년 백지화 된 동강댐 건설 계획으로 수몰되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가 살아난 멋진 동굴인데, 또다시 댐 건설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동강 주변이야 말로 자연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는 아름다운 지역 이였는데 다리를 놓고, 길을 포장하고, 무수한 숙박시설이 들어서고, 많이 훼손되어 아쉬움이 많은 곳입니다.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 개발이라는 것은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인지 어렵습니다.

백룡동굴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내부시설을 거의 하지 않고, 소수의 인원이 탐사장비를 갖추고, 안내자의 인솔을 받아가며 관람하는 체험관광동굴로서, 금년 상반기 중에 개방될 예정입니다.


 
동강이 휘감아 도는 하천변 수직절벽 밑에 입구(화살표)가 있습니다.
동강은 우에서 좌로 흘러 한강으로 이어집니다.  
 
과거에는 배를 따고 백룡동굴(화살표)을 갔으나 개방하기 위하여 수직절벽에 통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좁은 통로를 지나야 백룡동굴의 진미를 맛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도 들어갈 수 없는 작은 구멍이었으나
조금 넓히고 들어가 백룡동굴의 멋진 모습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전혀 훼손되지 않은 석주, 석순, 종유석
 
 둥근 모양의 동굴방패(cave shield), 석순, 종유석, 석주
 
 석주
 
 꼬불꼬불한 베이컨(bacon). 마치 갈치의 등지느러미가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남근석이라고 불리는 종유석. 이 종유석을 당시의 평창군 모 기관장이 잘라갔다가 언론에 보도되어 개망신 당하고,
치과에서 쓰는 접착제로 다시 붙여 놓은 것입니다.
   
 
 에그 프라이(egg fry)라고 부르는 석순
 
 
 에그 프라이(egg fry)라고 부르는 석순
 
 
 
 
 백룡동굴의 최대 하이 라이트인 대규모 광장의 일부와 각종 동굴생성물
 
 곳곳에 이러한 좁은 통로(개구멍이라 함)가 있으며 이를 지나면 다시 규모가 커집니다.  
 
 
 절대 암흑의 세계에서도 먹고 먹히는 생명의 세계가 있습니다.
 
 암흑 속에서 죽은 박쥐에 곰팡이류(?)가 피었습니다.
 
 실이 아니라 연가시라는 벌레입니다. 길이가 약 30cm 쯤 되는데 반드시 동굴 속에만 사는 것은 아닙니다.



글 / 사진 / 이광춘

http://cafe.daum.net/snua10/6ITb/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