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과학 산업

석회암 동굴 3 - 영월 고씨굴

물곰탱이 2010. 3. 27. 23:57


석회암 동굴 3 - 영월 고씨굴

1969.6.4. 천연기념물 제219호로 지정된 강원도 영월의 고씨굴은 임진왜란 때, 고(高)씨 일가족이 이곳에 숨어 난을 피하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고씨굴은 석회암동굴이며 총 연장길이는 약 3.4㎞, 이 중에서 약 620여 m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남한강 변에 있어 과거에는 배를 타고 건너 동굴에 들어갔지만 현재에는 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동굴의 통로가 좁아 한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구간을 지나가야 합니다.

가까운 곳에 해학과 풍자의 방랑 시인으로 유명한 김삿갓의 생가와 묘소가 있어, 최근에 고씨굴이 있는 행정구역의 명칭을 ‘하동면’에서 ‘김삿갓면’으로 변경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사람에 대하여 부르던 이름을 행정구역명으로 사용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영월에는 ‘한반도면’도 있는데 한반도와 비슷한 지형이 발달되어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지난번에 소개드렸던 단양의 온달동굴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사진의 대부분은 미공개 지역에 있는 것입니다.


고씨굴 측량도. 일반적으로 석회암동굴은 용암동굴보다 복잡한 구조를 갖습니다.  

 

 황소의 'ㅂㄹ' 늘어지듯 한 종유석(stalactite)

 

 종유석과 석순(stalagmite). 둘이 서로 달라 붙어 한 몸이 되어 석주(column)가

될 날이 올 수도 있겠지요.

 

 주름진 커튼을 닮아 커튼석(curtain)이라 합니다.

  

 공개구간의 석주. 초록색은 조명으로 인하여 생긴 이끼류로서 녹색오염이라고 합니다.

  

석주 밑어 발달한 종유석

 

벽을 타고 흘러내린 모습으로 유석(flowstone)이라고 합니다. 

 

둥근 부분은 방패 모양으로 생겨 동굴방패(shield)라고 하며, 그 밑에 커튼석이 발달했습니다.

 

 삼겹살 같은 베이컨(bacon)이 많이 발달했습니다.

 

 포도송이 같은 동굴산호(cave coral), 종유석, 화산 같은 석순(좌측 아래)

 

 석순과 동굴산호. 검은 색 바탕에 흰색의 석순이 인상적입니다. 

 

 종유석에 발달한 동굴산호. 한 쪽으로만 성장해 있는데 원인이 무엇인지....

바람 때문이라는 설도 있는데 확실치 않습니다. 

 

 석순에 발달한 동굴산호. 역시 한 쪽 방향으로만 발달해 있습니다.

 

 종유석, 곡석(helictite), 종유관(straw)

 

 종유석 끝에 종유관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공개구간의 석주 

 

절대 암흑 속에서 살아가는 노래기 종류. 동굴 속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입니다. 

 

샹들리에 같이 아름다운 종유석

 

 종유석

 

 

 

 

영월의 한반도 지형. 이 지형 때문에 이곳의 행정구역명을 '한반도면'이라고 바꿨습니다.


글 / 사진 / 이광춘

http://cafe.daum.net/snua10/6ITb/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