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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S 멤버 누구냐? FT - 아일랜드, WSJ - 이탈리아

물곰탱이 2010. 2. 10. 15:45

PIGS 멤버 누구냐?

 

FT - 아일랜드, WSJ - 이탈리아

 

매일경제 원문 기사전송 2010-02-08 17:40

 

'돼지들' '돼지이~들', 남유럽발 재정위기 문제가 전 유럽을 강타한 가운데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에 대한 표기가 제각각 달라 보는 이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주로 논란이 되는 것은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또는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에서 'I' 부분이다. 이 부분이 이탈리아를 뜻하는지, 아일랜드를 의미하는지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저명한 경제지조차 각각 다른 표현을 쓰고 있다. FT는 'I'가 아일랜드를, WSJ는 이탈리아를 정의한다고 보도했다. 'PIIGS'는 고육지책으로 아일랜드와 이탈리아 모두를 표기한 절충적 표현이다.

원래 'PIGS'란 표현은 높은 실업률과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남부 유럽 국가들을 묶는 표현으로 사용됐다. 유래로 볼 때 'I' 부분은 이탈리아가 맞는 셈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딧은 최근 재정위기와 이탈리아는 무관하다며 발끈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은행은 이탈리아가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PIGS' 국가들에 비해 재정 상태가 건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5일 27개 회원국 재정적자와 정부 부채 비율을 분석한 결과 그리스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라트비아 등 5개국 위험도가 가장 높게 나왔다. 이탈리아는 벨기에 포르투갈 등과 함께 '중간 위험 국가'로 분류됐다. 그러자 이번에는 'I'를 뺀 'GPS(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라는 문구도 나왔다. 최근 재정난을 겪는 영국(Great Britain)을 포함해 'PIIGGS'란 표현이 나오기도 했다.

[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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