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과학 산업

[스크랩] 꽃매미방제 가죽나무 ‘유인’ 큰 효과

물곰탱이 2009. 11. 19. 00:23

꽃매미방제 가죽나무 ‘유인’ 큰 효과
 
  가죽나무를 트랩식물로 조성한 모습. 원 안은 유살된 꽃매미 사체.
농진청, 과원 주변에 심어 적용약제 수관주사

포도밭 등 과원에 큰 피해를 주는 꽃매미 방제에 가죽나무를 유인(트랩)식물로 이용하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이 산학연 해충 전문가들로 구성·운영중인 ‘신문제 해충방제전략 연구팀’에 따르면, 꽃매미가 8월 초순 포도밭으로 집중하는 것은 인근 야산에 자생하고 있는 가죽나무에서 ‘테르펜’이라는 2차 대사산물의 농도가 옅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꽃매미는 가죽나무의 테르펜 농도가 높을 때는 가죽나무에 붙어 있다가, 농도가 옅어지면 때마침 당도가 한창 올라가는 포도나무로 모여든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사실을 역이용해 가죽나무를 트랩식물로 삼고 꽃매미를 유인한 다음 가죽나무에 꽃매미 적용약제를 수관주사했다. 그 결과 무처리구에 비해 67배나 많은 꽃매미가 유살됐다.

김광호 농진청 곤충산업과 연구사는 “꽃매미 성충이 포도밭으로 본격 침입하기 전인 7월 말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인근 야산에서 이들을 효과적으로 유인해 없앨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성충만을 골라 집중적으로 없애는 환경친화적인 방제 방법인 만큼 신속한 기술 보급을 농림수산식품부에 시책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죽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로, 생장 속도가 빠르고 번식력이 강해 우리나라 전역에 산재해 있다. ☎031-290-8482.

김소영 기자

출처 : 감곡복숭아밭
글쓴이 : 거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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