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BT

토마토

물곰탱이 2013. 8. 4. 23:05

토마토


리코펜 성분이 강한 항산화 작용
전립선·위·폐·췌장암 예방


토마토는 가지과에 속하는 일년생 작물로서 남미 안데스 산맥이 원산지이며, 1596년 스페인의 탐험가들에 의해 유럽에 전파되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재배하게 되었다. 당시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는 토마토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맹독이 있다는 소문 때문에 재배를 꺼려했으나, 그 후 토마토가 최음성이 강한 과일로 알려지면서 영국에서는 ‘사랑의 과일’이라 하였다. 또한 이탈리아에서는 ‘황금의 사과’라는 별명까지 붙으면서 유럽 각국에서 앞다투어 토마토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토마토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으나 17세기 초 지봉유설(芝峰類設)에는 토마토가 남만시(南蠻枾)로 기록된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토마토는 외형 크기로 3가지로 분류된다. 종류로는 일반토마토(무게 150g), 포도송이처럼 송이채로 수확하는 송이토마토(무게 100g내외), 방울토마토(무게 20g전후)가 있다.


약효


토마토는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작용과 허약체질, 빈혈에 좋다. 위장병을 다스리고 지방의 소화를 촉진하며 뇌세포의 작용을 활성화한다.


조리 포인트


대부분의 채소나 과일들은 열을 가하면 영양성분의 일부가 손실되기 마련인데, 토마토의 리코펜은 올리브 오일과 함께 조리하면 그 맛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비타민 A와 C, 무기질, 당, 및 유기산의 함량이 더욱 높아진다.


어울리는 요리


생식을 주로 하고 페이스트, 퓌레, 케첩, 주스 등으로 쓰이며 양상추, 오이 등과 함께 샐러드, 수프나 소스로 이용한다.


효용


토마토의 색소는 황적색을 띠는 카로틴(carotene)과 적색을 이루는 리코펜(lycopene)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리코펜은 성숙 시 온도가 20~30℃의 맑은 날씨와 서늘한 곳, 또는 낮과 밤의 온도차가 심한 곳에서 많이 생긴다. 리코펜은 강한 항산화 작용을 하고 있으며, LDL콜레스테롤이 산화되는 것을 방해하여 동맥경화를 막고, 면역력을 강화하며, 전립선암·위암·폐암·췌장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토마토의 과피에는 다량의 페놀물질들이 존재하며 이들 가운데 플라본류에 속하는 퀘세틴(quercetin)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수용체의 발현을 저지함으로써 전립선암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토마토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물질로 토마틴(tomatine)과 디하이드로토마틴(dehydrotomatine)을 들 수 있는데, 토마틴은 녹색 토마토에 다량 존재하고, 플럼 토마토에도 소량 들어 있다. 그러나 이 물질은 콜레스테롤과 매우 강하게 결합하여 복합체를 이루고 있어 체내 흡수 정도가 매우 낮다. 토마틴은 인체 박테리아의 항생물질로도 작용한다. 또한 척추동물에서 항염증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토마토에 함유된 루틴(rutin)은 비타민 P의 일종으로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내리는 작용을 하므로 고혈압인 사람에게 좋고, 위장기능을 강화시켜 소화에 도움을 준다.


주요 영양소


토마토는 수분이 95%이고, 당질은 2.9%로 주로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펙틴이 많이 들어있고, 단백질도 0.9% 정도로 많으며, 무기질 함량이 많아 알칼리성 식품이다. 그 밖에 시트르산, 말산, 타르타르산, 숙신산 등이 들어 있어 산미와 특유한 향기를 낸다. 또한 비타민 A, B1, B2, C를 고루 갖추고 있으며, 그 중 C가 20~40㎎% 들어있고 회분 함량이 많으며 알칼리도가 높은 보건채소이다.


가공 토마토는 반드시 제철에 사용해야하며 노지 재배한 것이 좋다. 특히 7~8월에 노지에서 빨갛게 익은 토마토는 겨울 하우스 재배보다 리코펜 함량이 3~4배나 더 많이 함유되어 있어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


선택법


모양이 둥글고 골이 지지 않고 잘 익은 것으로 꼭지가 초록색이고 껍질에 윤기가 나고, 색이 짙은 것으로 깨지거나 짓무르지 않고 완전히 익어서 물렁거리지 않는 것이 좋다.


글 : 황 지 희 | 성신여대 박사과정 수료. 일본 아베노 츠지 조리학교 졸업. ‘몸에 좋은 음식물 고르기’ ‘똑똑하게 먹는 50가지 방법’ 외 다수의 음식 서적을 펴낸 식품영양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