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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로 심근경색 환자 맞춤치료

물곰탱이 2011. 6. 25. 10:14

한국경제

 

줄기세포로 심근경색 환자 맞춤치료


에프씨비파미셀, 줄기세포 치료제 내달 시판


메디포스트 등 7종 임상완료
차바이오, 망막치료제 개발


국내에서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치료제가 공식 허가될 것으로 확정되자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제는 수정란이나 성체(골수 탯줄 태반 지방세포 양수 등) 속에 들어 있는 줄기세포를 추출해 이를 체외에서 배양 · 증식해 다시 환자의 몸속에 넣어 질환을 치료하는 방식의 바이오의약품을 말한다. 배양액의 조성과 배양 조건을 달리하면 다양한 종류의 세포와 조직으로 분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병든 조직을 대체하는 난치병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프씨비파미셀(대표 김현수 · 사진)의 줄기세포치료제 '하티셀그램-AMI'는 심근경색 환자의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분리,약 4주간 체외에서 배양한 뒤 주사제로 만들어 손상된 심장혈관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으로 허가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약은 모든 심근경색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식약청이 내준 치료 적응증은 '가슴통증이 나타난 후 72시간 이내에 관상동맥성형술(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해 막힌 혈관이 재개통된 심근경색 환자의 좌심실 구혈률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즉 응급으로 갑자기 심근(심장을 둘러싼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힌 경우에는 쓰지 못하고 1차 처치 후 혈관이 재개통된 경우에 더 많은 혈액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 치료제' 정도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관상동맥성형술을 하다 보면 주변의 심장근육이나 혈관이 손상돼 심장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관상동맥에 줄기세포치료제를 주사함으로써 세포의 재생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주장이다.


국내에서는 하티셀그램-AMI를 포함,22종의 줄기세포치료제(분화된 줄기세포 제외)가 임상시험을 승인받았으며 이 중 7종이 임상시험을 완료했고 1종이 중단됐다. 14종은 진행 중이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유래 성체줄기세포로 관절연골 재생치료제인 '카티스템'을 만들어 올초 3상 임상을 완료하고 국산 2호 줄기세포치료제로 등록되길 기다리고 있다.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은 지난 4월 수정란 유래 배아줄기세포에서 망막질환 치료용으로 분화시킨 세포를 이용해 스타가르트병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정종호 기자
입력: 2011-06-25 04:45 / 수정: 2011-06-25 04:45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062491531&sid=010403&nid=000&ty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