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관

물곰탱이 2011. 2. 20. 13:54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관

한국전 휴전협정 42주년 기념일 날 1995년 6월27일 헌정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관을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사의 위험을 경험한 나는 희생된 미국의 젊은 넋을 대한다는 나름대로의 감회를 가지고 찾았다. 한국전 당시 나는 철부지 8-9살이었고 그들은 19세에서 20여 세의 한창 나이었다.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링컨 기념관에서 본 기념탑.

한국전 기념관은 바로 이곳 오른쪽 가까이 있어 매년 4백만 이상이 찾는다.

 판초을 입고 M1 소총을 든  분대(squad) 규모의 실재 인물 보다는

다소 큰 2.21m에서 2.29m의  19명 동상이 반긴다.

 19명 중 14명은 Army, 3명은 Marin Crop, 1명은 Navy cropsman 1명은 Air Force .

  생화로 된 대한민국 국회 외교분과위원회라고 한글로 된것이 있었지만

 99%의 방문객들은 한글을 읽을 줄 모른다.

길이 50M 뚜께 20Cm  Calilfornia 産 검은 화강암은 거울처럼 비치고

2,500명의 참전용사 얼굴이 악각화 되어 있다.

 

 

 

 



왜 19명일까? 무슨 뜻이 있을 것 같다. 궁금증 해소코저 Ranger를 찾았다.
"19명의 동상을 세운 의미는?" 하고 물으니
"어디서 왔느냐?"라고  이 친구 이미 내 얼굴을 보고 알고서 묻는것 같다.
"한국"
"그럼 19 X 2 하면 38이 된다. 너에게 38이란 의미는?"
"38선?"
"그래 한국이 분단된 38선이다.  저기 검은 돌벽을 봐라. 거기에도 19명이 있지."
"아~ 그런 깊은 의미가 숨겨 저 있구나".


 

 

 돌거울 속의 19명.

 벽에 새겨진 GI. 뒤의 검은 것은 사진 찍는 나의 모습.

 

Ranger가 들려준 실화 한 토막.

 

1950년 Montana의 어느 작은 마을에 살던 Sam이란 친구는 고교 시절부터 열애를 했는데 국가의 부름을 받고 한국전에 참전하느라 헤어지고 편지로 그리움을 달래지만 제대로 편지가 오가지도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그렇게 시간은 갔다. 3년 후 고향에 돌아오니 애인은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 상태. 이 친구도 잊고 결혼을 한다. 여기까지는 전쟁 시 아주 흔한 일들이다.

그로부터 45년 후 우연히 만난 두 사람. 서로 반기며 얘기하는 동안 둘 다 배우자와 사별한 것을 알고 더욱 가까워지고 함께 이곳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관을 들러 보다가 벽에 새겨진 Sam의 얼굴을 발견한 여자가 탄성을 지른다. "야~ 이거 너 Sam 아니냐?" 유심히 암각화를 살피던 Sam은 "내가 여기에?"란 의구심을 가지고 사무실을 찾아 암각할 때 사용한 자신 모습의 사진으로 재확인했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둘은 더욱 가까워 줘서 지금은 결혼하고 노년을 즐겁게 산다는 Happy Ending Story.

 

 

그곳에 이런 글이 새겨 저 있다.

"Our nation honors her sons and daughters who answered the call to defend a country

 they never knew and  people they never met."

 

그리고 희생된 젊은이들 숫자가 너무나 가슴을 아프게 한다.

 

                  U.S                     U.N

Dead          54,246                628,833

Wouned    103,284              1,064,453

Captured      7,140                 92,970

Missing        8,177                470,267

 

아니 이럴 수가 있나? 

목숨을 잃은 젊은이가 683,079라니!

정말 지금까지 몰랐다.  이런 많은 인원이 내 나라에서 희생된것을.

그리고 크고 깊게 새겨진 4개의 단어는 어느 문장 보다도 의미가 깊다.

 

FREEDOM IS NOT FREE

 

그래 자유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는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에 와서 그곳의 자유를

지켜주고자 목숨을 버린 이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번영된 한국이 있었을까?

 

비록 500KG의 쇳덩어리 동상이지만 그들의 희생을 알기에

"Thank You,Sir!" 하며 거수경례를 올리고 돌아섰다.

 

Oct.17th 2010

글 / 사진 / 홍경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