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카라친
넘쳐 넘쳐 흘러가는 볼가강물 위에
스텐카라친 배 위에서 노래소리 들린다
페르샤의 영화의 꿈 다시 찾은 공주의
웃음 띄운 그 입술의 노랫소리 드높다
동코샥의 무리에서 일어나는 아우성
교만할 손 공주로다 우리들은 주린다
다시 못 올 그 옛날로 볼가강은 흐르고
꿈을 깨친 스텐카라친 장하도다 그 모습
스텐카라친은 로망스라 불리우는 러시아 민요입니다.
러시아민요는 민중의 역사를 반영한 가사말과 특유의
힘이 넘치는 멜로디로 세계적인 민요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17세기 농민반란의 주역인 스텐카라친을 노래한 이 민요는
우리나라에도 20세기 초 독립군들이 즐겨 부른 노래 중 하나였고
포크가수 이연실의 번안곡으로 잘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민중항쟁의 상징인 스텐카라친을 노래한 이 곡은
1970년대 이연실이 이 노래를 부를 당시
기관에서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사도 일부 바꿔서 부르고 있네요~~)
17세기 후반에 코사크인들은 스텐카라친의 지휘 아래
러시아에서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적국의 공주가 스텐카라친의 애인이었지 뭡니까?
그 때문에 반란군 내부에서는 분열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볼가강을 건너면서 동지들이 그에게
"장군은 적군의 딸인 애인을 가질 수 없다.
동지를 택할 것이냐, 애인을 택할 것이냐?"
선택을 요구했는데, 고심 끝에 스텐카라친은 결국
그 애인을 볼가강에 집어 던졌다고 합니다.
지금도 러시아인들은 자기들끼리 술 마시러 가려는데
마누라 무서워서 못가면 스텐카라친 이야기를 하며 놀린다고 합니다.
노래에 나오는 볼가강은 스텐카라친의 활동무대였던
볼고그라드(예전 스탈린그라드)로 흐르는 강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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