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철도역사
서울역 구역사 - 사적 284호 (서울특별시 중구 봉래동 소재)
유일하게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는 역사입니다. 1925년에 완공된 건물로, 2004년 서울역이 신 역사로 옮겨가면서 한동안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코레일에서 문화재청으로 소유권이 옮겨갔고, 현재는 보수공사 중입니다. 공사가 끝나면 문화공간으로 개방될 예정입니다. 현 서울역 바로 옆에 붙어 있기 때문에 찾아가기는 아주 쉽습니다.
남창역 역사 - 등록문화재 105호 (동해남부선/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남창리 소재)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역사로서는 가장 처음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동해남부선의 서생역과 덕하역 사이에 있고, 유류화물을 주로 취급하는 화물철도인 온산선이 분기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제시대에 지어진 자그마한 역사이지만, 자그마한 역 치고는 이용객이 많은 편이라 정차열차도 많은 편입니다.
곡성역 구역사 - 등록문화재 122호 (전라선/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오지리 소재)
전라선상에 있던 곡성역 구 역사는 등록문화재 중에서 관광지로 가장 활용이 잘 되는 곳입니다. 1999년 전라선 개량으로 곡성 인근 철도가 이설되자 곡성군에서는 구 선로를 활용, 일종의 철도테마공원인 "곡성기차마을"을 조성했습니다. 곡성역 구 역사는 이 곡성기차마을 안에 있고, 관광객이라면 거쳐갈 수 밖에 없는 장소입니다.
원창역 역사 - 등록문화재 128호 (경전선/전라남도 순천시 별랑면 동송리 소재)
경전선상에 있는 역으로, 일제시대의 표준설계도를 바탕으로 하여 지어진 역사입니다. 역사의 형태가 꽤 특이합니다. 이용객이 너무 없어 아쉽게도 2007년 여객취급이 중지되었고, 지금은 문과 창문이 판자로 다 막혀 있습니다. 그 이외에는 내외부가 옛날 모습 그대로 보존이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신촌역 구역사 - 등록문화재 136호 (경의선/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대현동 소재)
경의선상의 역으로, 한때 서울 신촌바닥의 명물이었습니다. 서울의 번화가 중 하나인 신촌 한복판에 시골에서나 볼 법한 자그마한 역사가 있었으니까요. 민자역사가 개설되면서 철거될 위기에 처했지만,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완전철거의 위기는 면했습니다. 하지만 민자역사 통로 때문에 옆쪽에 붙은 역무실을 반대편으로 옮겨놓고 외관을 변경해서 영업 당시의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반곡역 역사 - 등록문화재 165호 (중앙선/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소재)
중앙선에 있는 역으로, 2004년에 MBC 베스트극장에서 방영된 "곰스크로 가는 기차"에서 "몬트하임역"으로 등장한 역입니다. 이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지금은 역사가 미술 갤러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여객취급은 2007년에 중지되었지만 원주 시내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교통은 그렇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진해역 역사 - 등록문화재 192호 (진해선/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소재)
진해선에 있는 역으로, 진해 한가운데에 있지만 평소의 이용객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대구에서 오는 새마을호가 4회 왕복할 뿐이죠. 하지만 봄철 군항제가 열리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 역을 방문합니다. 이곳 역사도 역시 일제시대에 개설되었고, 그 때의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기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죠.
임피역 역사 - 등록문화재 208호 (장항선/전라북도 군산시 임피면 술산리 소재)
장항선에 있는 역으로, 장항-군산 철도연결이 되기 전에는 군산선으로 분류되어 통근열차가 정차했습니다. 꽤 많은 철도 관련 다큐멘터리에 단골로 등장한 인지도 있는 역입니다. 지금은 정차하는 열차가 없고, 역무원도 철수하여 문과 창문이 판자로 다 막혀 있었지만 최근 보수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춘포역 역사 - 등록문화재 210호 (전라선/전라북도 익산시 춘포면 덕실리 소재)
전라선상에 있는 역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역사입니다. 무려 일제시대 초기인 1914년에 지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객취급이 중지되었고, 전라선 복선화 공사로 인하여 승강장마저 철거되어 지금은 역사만 남아 있습니다. 이 역도 판자로 막혀 있어 내부를 구경할 수는 없습니다.
반야월역 역사 - 등록문화재 270호 (구 대구선/대구광역시 동구 신기동 소재)
옛 대구선상에 있는 역으로, 대구선 동대구-청천이 폐선되면서 같이 폐역되었습니다. 그러다 반야월역 자리로 도로가 개설되면서 역사를 해체하여 다른 위치에 복원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지만 그래도 별다른 훼손 없이 원래 모습에 근접하게 복원이 되어 다행인 케이스입니다.
일산역 구역사 - 등록문화재 294호 (경의선/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2동 소재)
경의선상에 있는 역으로, 경의선에서는 꽤 큰 역 중의 하나입니다. 2009년 경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역의 기능은 바로 옆에 지어진 신역사로 옮겨가고, 판자로 막히지는 않았지만 문이 폐쇄되어 안에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복선전철화 되기 전에는 완목신호기를 움직여 볼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팔당역 구역사 - 등록문화재 295호 (중앙선/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소재)
중앙선상에 있는 역으로, 승강장 위에 지어진 역사라는 희귀성을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2007년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서쪽에 있는 신역사로 역 기능이 옮겨가고, 지금은 쌍용양회 화물처리를 하는 공간으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역시 내부를 구경할 수 없게 문이 폐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입구도 막혀 있어 역 구내로 진입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엔레일에서 팔당역 단체출사를 갔을 때도 사전 허가를 맡아서 들어갔죠)
구둔역 역사 - 등록문화재 296호 (중앙선/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일신리 소재)
중앙선상에 있는 역으로, 열차가 정차하고 역무원도 있지만 승차권을 발매하지 않습니다. 1940년에 만들어진 역사로 그 역사성을 인정받아 문화재 지정이 되었습니다. 올해 12월 중앙선이 원주까지 복선화되면 새 역사로 이전할 계획이니 방문하실 분들은 서두르셔야 하겠습니다.
심천역 역사 - 등록문화재 297호 (경부선/충청북도 영동군 심천면 심천리 소재)
경부선상에 있는 역으로, 1934년에 만들어진 역사입니다. 역사 모양도 국내에는 많지 않은 특이한 모양이라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열차도 정차하고 역무원도 있고, 선로도 이전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금의 모습대로 계속 남아있을 가능성이 큰 역 중의 하나입니다.
도경리역 역사 - 등록문화재 298호 (영동선/강원도 삼척시 도경동 소재)
영동선이 동해를 향해 내려가는 길목에 있는 역으로, 영동선상에 있는 역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역입니다. 역사의 건축 양식도 특이하여 문화재 지정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수리되었는데, 옛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깔끔하게 수리가 된 케이스입니다. 2007년에 여객취급이 중지되어 역사 안에는 들어갈 수 없지만, 판자로 막히지는 않았기 때문에 내부를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남평역 역사 - 등록문화재 299호 (경전선/전라남도 나주시 남평읍 광촌리 소재)
경전선상에 있는 역으로, 여객/화물 취급도 아직 이루어지고 역무원도 있는 역입니다. 1950년대에 지어진 역사로 건축학적 가치가 큰 역이라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시인 곽재구의 시 "사평역에서"의 모티브가 됐다고 알려졌지만 이 시의 실제 배경은 남광주역이라고 합니다.
화랑대역 역사 - 등록문화재 300호 (경춘선/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동 소재)
경춘선상에 있는 역으로, 현재 서울에서 유일하게 열차를 탈 수 있는 작은 역입니다. (엔레일 분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장소일 듯 하군요.) 바로 옆에 육군사관학교가 있어서 건설화물도 때때로 볼 수 있습니다. 올해 12월이면 경춘선이 복선전철화 되면서 망우-갈매 구간으로 이설되기 때문에 화랑대역을 지나는 경춘선은 폐지될 예정입니다. 지금 모습을 보시려면 서두르셔야 하겠습니다.
율촌역 역사 - 등록문화재 301호 (전라선/전라남도 여수시 율촌면 조화리 소재)
전라선상에 있는 역으로, 일제시대의 표준설계도를 바탕으로 하여 지어진 역사입니다. 원창역과 역사의 형태가 거의 같습니다. 아쉽게도 이곳도 2006년에 여객취급이 중지되었지만, 문과 창문이 판자로 막히지는 않아서 내부 구경은 가능합니다.
송정역 역사 - 등록문화재 302호 (동해남부선/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소재)
동해남부선상에 있는 역으로, 송정해수욕장에 가까워서 여름이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역입니다. 1940년대의 전형적인 역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역사 옆의 창고 건물도 꽤 특이한 양식으로 지어져 볼거리도 은근히 있는 역입니다. 2015년경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가 완료되면 이전될 예정입니다.
동촌역 역사 - 등록문화재 303호 (구 대구선/대구광역시 동구 검사동 소재)
옛 대구선에 있던 역으로, 대구선 이설로 지금은 폐역된 상태입니다. 반야월역과 달리 원래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있지만, 판자로 다 막혀 있고 위쪽 창문이 깨진 채로 방치중입니다. 선로는 모두 걷혔지만 승강장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가은역 역사 - 등록문화재 304호 (가은선/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왕릉리 소재)
문경선의 지선이었던 가은선의 종착역으로, 탄광의 폐지와 함께 노선도 폐선, 역도 폐역되었습니다. 선로와 승강장, 역사는 그대로 남아 최근까지 방치 상태였는데, 가은선에 관광열차를 운행할 계획이 생기면서 선로가 새로 깔리는 등의 변화의 바람이 슬슬 불고 있습니다.
청소역 역사 - 등록문화재 305호 (장항선/충청남도 보령시 청소면 진죽리 소재)
장항선에 있는 역으로, 원래의 장항선 구간에서 유일하게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장소입니다. 두 차례에 걸쳐 이설이 이루어진 장항선이지만 청소역이 있는 장항선 부근은 이설이 되지 않아 아직도 열차가 꾸준히 정차하고 있고, 역사도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불정역 역사 - 등록문화재 326호 (문경선/경상북도 문경시 불정동 소재)
지금은 운행이 중지되어 있는 문경선에 위치한 역으로, 역사의 외관이 대단히 특이합니다. 외벽을 인근 강의 돌을 이용해서 쌓아올린 양식으로, 이런 외관을 가진 역사는 전국에서 불정역이 유일합니다. 운행 중지 이후 폐역되어 방치되어 있다가 등록문화재 지정 후 원형 그대로 보수되었고, 지금은 열차펜션 사무실로 쓰이고 있습니다.
하고사리역 역사 - 등록문화재 336호 (영동선/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고사리 소재)
영동선에 있는 작은 간이역으로, 주민들이 직접 만든 역입니다. 여객취급이 중지되고 나서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이후 리모델링이 되면서 옛날의 허름한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 일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역 중에서는 좋지 않은 사례로 지적됩니다. 그래도 주변 풍경이 괜찮기 때문에 한 번 가 볼만한 곳입니다.
철교
노근리 쌍굴다리 - 등록문화재 59호 (경부선/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소재)
경부선상에 있는 2개의 아치형 교각으로 이루어진 복선 철교로,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건 철도 외적인 일 때문에 등록문화재 지정이 이루어졌는데, 한국전쟁 당시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쌍굴다리 옹벽에는 그 때의 탄흔이 고스란이 남아 있습니다. 주변이 노근리 학살사건 추모공원으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경의선 장단역 죽음의 다리 - 등록문화재 79호 (경의선/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리 소재)
이건 정확히 철도용 교량이 아닌 도로용 교량이지만, 철도를 건너기 위해 만들어진 교량이므로 일단 여기에 넣습니다. 한국전쟁 때의 격전지로, 미군이 북한군들에게, 한국군이 중공군에게 몰살당한 역사가 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관람 난이도는 최상급입니다. 민통선 내에 있어서 군 허가 없이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금강산 전기철도교량 - 등록문화재 112호 (금강산선/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도창리 소재)
한국전쟁의 최대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금강산선 철도 상에 있던 철교입니다. 교과서에도 꽤 많이 등장해서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철교입니다. 이 철교도 민통선 안에 있어 관람 난이도는 높은 편이지만, 안보관광을 이용하면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한강철교 - 등록문화재 250호 (경부선/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동과 동작구 노량진동 사이)
이게 빠지면 섭섭하죠. 철교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철교가 아닐까 합니다. 4개의 교량 중 A,B,C교만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D교는 1990년대 새로 건설됨) 1900년부터 1944년까지 순차적으로 3개의 철교가 건설되었고, 한국전쟁 때 폭파되고 다시 복구된 역사도 가지고 있습니다.
구 왜관철교 - 등록문화재 406호 (구 경부선/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석전리 소재)
경부선이 단선개통되었을 때 건설된 철교로, 한동안 사용되다 경부선이 복선화 되자 옆에 새로 철교를 건설하게 되어 도로교로 개수되었습니다. 그러다 한국전쟁 때 이 철교를 사이에 두고 공방전이 벌어졌고, 결국 이 철교와 옆의 복선철교를 폭파하면서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 낙동강 전투에서 승리하는 계기를 만들게 됩니다. 이때 폭파된 두 번째 경간은 트러스 없이 복구되어 사용되다가, 다리의 노후화로 통행이 전면금지되었습니다. 그러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수리를 거쳐 지금은 인도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조명을 설치해서 밤이 되면 휘황찬란하게 변합니다.
터널
밀양 상동터널 - 등록문화재 204호 (구 경부선/경상남도 밀양시 상동면 옥산리 소재)
경부선이 단선개통되었을 때 건설된 터널로, 상동역 인근에 있습니다. 이 때는 경부선 철도가 강 서편으로 우회하는 노선이었고, 이때 터널을 2개 뚫었습니다. 이 터널은 콘크리트가 아닌, 입구는 석조로, 내부는 벽돌로 지어진 20세기 초기의 철도 터널의 건축방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경부선이 복선화되면서 노선이 직선으로 변경되면서 터널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이후 이 자리로 도로가 나면서 현재는 도로 터널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구 왜관터널 - 등록문화재 285호 (구 경부선/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석전리 소재)
구 왜관철교의 연장선상에 있는 터널로, 역시 경부선 단선 시절에 사용되던 터널이었습니다. 밀양 상동터널과 건축시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거의 비슷한 건축방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역시 경부선이 복선화되면서 노선이 변경되어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는데, 이후 창고 등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활용방안이 나오지 않고 방치되는 상태입니다.
'예술 문화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Zhou Hua - 몽골의 아이들 (0) | 2010.12.08 |
---|---|
Yu Chen - Red Babies (0) | 2010.11.07 |
빈센조 나탈리 "변종생명체 탄생 後 창조자와 피조물의 이야기" (0) | 2010.06.21 |
1850년대의 생활 모습 (0) | 2010.06.16 |
우리 민화 (0) | 2010.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