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148개국에서 총 890건이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되어 있는데, 이중에서 문화유산이 689건(77.4%), 자연유산 176건(19.8%), 복합유산은 25건(2.8%) 입니다. 세계유산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유사한 유산과 비교하여 OUV를 인정받아야 하는데, 문화유산은 각 나라마다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어느 것이 더 비교우위에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자연유산은 전 세계에 비슷한 것이 너무나도 많이 있기 때문에 세계자연유산으로 인정을 받으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최고 중의 최고(best of best)'라는 것을 입증하여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그만큼 세계자연유산으로 인정 받는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자연유산으로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된 곳은 80개국에서 176건, 약 20% 정도 뿐입니다.
우리나라는 문화유산 8건, 자연유산 1건, 미국은 문화 8, 자연 12, 중국은 문화 27, 자연 7, 복합 4, 일본은 문화 11, 자연 3 입니다. 우리나라의 세계자연유산 1건은 바로 2007년 6월 우리나라 최초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Jeju Volcanic Island and Lava Tubes)'이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된 것인데, 여기에는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3지역이 해당됩니다. 그러나 등재의 1등 공신은 바로 용암동굴입니다. 전 세계에 용암동굴이 무수히 많지만 제주도의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이라는 용암동굴은 전 세계에서 제주도 만이 갖고 있는 가장 아름답고 독특한 용암동굴입니다. 그 이유는 제주도의 두 동굴이 용암동굴으로서의 특징뿐만이 아니라 석회암동굴의 특징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에 용암(현무암)의 검은 색과 석회질 성분의 흰색이 조화를 잘 이루어 황홀한 지하의 세계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외국의 용암동굴 전문가들은 '내가 이러한 동굴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라고 찬사를 하였습니다. 우선 용천동굴부터 몇 번에 나누어 소개하렵니다.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글 / 사진 / 이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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