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제

(KBS) 정운찬 후보자 논문 ‘이중 게재’…“한국·영문판 달라”

물곰탱이 2009. 9. 8. 23:27

정운찬 후보자 논문 ‘이중 게재’…“한국·영문판 달라”

<앵커 멘트>

 

정운찬 총리 후보자가 교수 시절,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을 또 다른 학술지에 이중 게재한 사실이 KBS 취재로 드러났습니다.

 

탐사보도팀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운찬 후보자가 서울대 교수 시절이던 지난 2000년 다른 교수 3명과 학술지 경제학연구에 발표한 논문입니다.

 

논문 제목은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효율성, 푸리에 비용함수의 분석을 중심으롭니다.

1년 뒤 정 후보자가 영문 학술지인 한국경제저널에 공저로 발표한 논문입니다.

 

제목만 다를 뿐 최근 전세계적으로 금융산업이 급속히 변모한다는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사실상 똑같은 내용입니다.

 

표 7개 가운데 5개는 당초 논문과 완전히 같습니다.

 

1년 전 발표한 논문을 영문으로 옮긴 사실상 번역본과 다름없지만 당초 논문을 인용했다거나 출처를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논문 이중게재에 해당합니다.

 

정 후보자는 한글판 논문을 영문으로 게재하고 싶다는 학술지 요청에 응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운찬(국무총리 후보자) : "한글로 쓴 논문하고 영문으로 쓴 논문하고 다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라 그럴까 풍조가 있었어요."

 

영문 학술지를 발간한 한국경제연구학회측은 이미 발표한 논문을 영문으로 번역해 다시 게재할 수는 있지만 당초 논문을 인용했음을 밝히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이인재(서울교대 윤리교육과) : "연구 윤리 규정이 없느니, 있느니 과거 관행이 어떻느니 상관없이 연구자 자신이 봤을 때 정직하지 못하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면 안 해야죠."

 

서울대학교는 정 후보자가 총장이던 지난 2006년 논문 이중게재를 연구부적절행위로 규정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정치] 정수영 기자

입력시간 : 2009.09.08 (22:08) / 수정시간 : 2009.09.08 (22:30)

 

http://news.kbs.co.kr/article/politics/200909/20090908/18425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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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wide7 한글로 쓴 논문하고 영문으로 쓴 논문하고 다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 큰일낼 양반이네.. 총리 불합격! 2009/09/08 2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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