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나루 건너 밀밭/뒷동산 팔각정

無名 無實 無感한 님... 나도 님과 같은 인생을...

물곰탱이 2009. 5. 14. 23:21

 

 

  

 

바람과 나

 

한대수

 

끝 끝없는 바람 저 험한 산 위로 나뭇잎 사이 불어가는

아 자유의 바람 저 언덕 너머 물결같이 춤추던 님

무명무실 무감한 님 나도 님과 같은 인생을 지녀볼래 지녀볼래

 

물결 건너 편에 황혼에 젖은 산끝보다도 아름다운

아 나의 님 바람 뭇느낌 없이 진행하는 시간따라

하늘 위로 구름따라 무목여행하는 그대 인생은 나 인생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