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 꿈 / 이연실 ♬
동산에 달이 밝아 창에 비치니 어언간 깊이든 잠 놀라 깨었네 사방을 두루두루 두루 살피니 꿈에 보던 고향산천 간 곳이 없소 우리 아빠 무덤가에 피인 담배꽃 그 꽃 한줌 꺽어다가 담배 말아서 할배요 일손 놓고 한 대 피우소 너울너울 담배연기 피워나 보소 우리 엄마 무덤가에 피인 진달래 그 꽃 한줌 꺽어다가 술로 빚어서 할매요 이리 앉아 한 잔 받으소 너울너울 진달래주 취해나 보소 우리 님 무덤가에 피인 목화꽃 그 꽃 한줌 꺽어다가 이불 지어서 누나야 시집갈 때 지고나 가소 너울너울 목화이불 지고나 가소 우리 님 무덤가에 울던 두견새 네 이리 찾아올줄 내 몰랐구나 간밤에 뒤숭숭한 고향 꿈들은 오늘의 너를 보려 그리 했나보오 우리 애기 무덤가에 피인 찔레꽃 그 꽃 한줌 꺽어다가 물에 띄워서 옆집 아가 배고플 때 마셔나 보렴 길떠나간 엄마생각 잊어나 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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