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나루 건너 밀밭/뒷동산 팔각정

바람과 나 - 한대수

물곰탱이 2013. 12. 22. 22:34

 

바람과 나


끝 끝없는 바람 저 험한 산 위로 나뭇잎 사이 불어가는
아 자유의 바람 저 언덕 너머 물결같이 춤추던 님
무명무실 무감한 님 나도 님과 같은 인생을 지녀볼래 지녀볼래


물결 건너 편에 황혼에 젖은 산끝보다도 아름다운
아 나의 님 바람 뭇느낌 없이 진행하는 시간따라
하늘 위로 구름따라 무목여행하는 그대 인생은 나 인생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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