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나루 건너 밀밭/자연과 인간

베란다 화분에 다슬기가 살고 있습니다..

물곰탱이 2011. 5. 12. 20:34

 

아파트 베란다에서 재미삼아 상추와 들깨를 몇 포기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올해가 3년째인데 신기하게도 상추를 심어놓은 화분 흙 위로 다슬기가 기어다니는 것입니다..

뒷동산에서 참나무 부엽토를 몇 봉지 긁어올 때 따라온 것으로 보입니다..

 

재작년에도 한 두 번 눈에 보였고 역시 작년에도 한 두 번 보였지만..

낙엽 흙속에서 죽지 않고 정상적으로 살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냇물도 없는 낙엽 썩은 흙 속에 <다슬기> 종류가 살고 있는게 신기합니다..

 

보통 숲속에 <민달팽이>나 <달팽이> 종류가 흔하게 살고 있는데..

<다슬기>도 산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연체동물>에 조예가 깊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ㅎㅎㅎ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다슬기>의 종류를 보여주는 그림을 찾아냈습니다..

베란다 화분에서 살고있는 놈은 모양으로 보면 <좀주름다슬기>에 제일 가깝습니다..

색깔은 연두색을 띠고 있으며 크기는 매우 작습니다..

 

눈에 보였다가는 조금 후에 어디론가 기어가서 사라지고 계속 그러길래..

화분 흙 위에 부엽토를 담은 조그만 통을 올려 놓고 그 속에 세마리를 넣어두었습니다..

세마리의 크기(길이)는  각각 0.7㎝ 0.6㎝ 0.4㎝ 정도 됩니다..

 

냇물도 없는 산 속 낙엽더미에서 서식하는 <다슬기>도 이미 파악이 되어 있는 것인지..

아니면.. 혹시나 제가 최초발견(?)한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