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나루 건너 밀밭/뒷동산 팔각정

지나갑니다

물곰탱이 2010. 11. 21. 14:10


 

지나갑니다 억울하여 울지 마십시오. 그 억울 지나갑니다. 미움받아 속상해 마십시오. 그 미움 지나갑니다. 가슴 아파하지 마십시오. 그 아픔 지나갑니다. 잃었다고 울지마십시오. 그 잃음 지나갑니다. 자존심 상해 마십시오. 그 자존심 지나갑니다. 죽고 싶은 마음 걷어차십시오. 그 마음 지나갑니다. 너무 좋아하지 마십시오. 그 좋음 지나갑니다. 새것에 너무 황홀해 마십시오. 그 황홀 지나갑니다. 감격에 겨워 마십시오. 그 감격 지나갑니다. 이 세상 모두가 다 지나갑니다. 이것도 지나가고 저것도 지나가고 그것도 지나가고 모두가 지나갑니다. 그렇습니다. 세월이 쇠를 녹입니다.
음악 / Vincent / Don Mclean (돈 맥클린)

Starry, starry night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ay
Look out on a summer`s day
With eyes that know the darkness in my soul
Shadows on the hills
Sketch the trees and the daffodils
Catch the breeze and the winter chills
In colors on the snowy linen land.
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Perhaps they`ll listen now.
Starry, starry night
Flaming flowers that brightly blaze
Swirling clouds in violet haze
Reflect in Vincent`s eyes of china blue
Colors changing hue
morning fields of amber grain
Weathered faces lined in pain
Are soothed beneath the artist`s loving hand.
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Perhaps they`ll listen now.
For they could not love you
But still, your love was true
And when no hope was left inside
on that starry, starry night
You took your life as lovers often do 
But I could`ve told you, Vincent:
This world was never meant
For one as beautiful as you.
Starry, Starry night
Portraits hung in empty halls
Frameless heads on nameless walls
With eyes that watch the world and can`t forget
Like the strangers that you`ve met
The ragged men in ragged clothes
The silver thorn, a bloody rose
Lie crushed and broken on the virgin snow.
Now I think I know
What you tried to say, to me
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re not listening still 
Perhaps they never will.

별이 총총한 밤
빨레트를 파란 색과 노란 색으로 칠하고
내 영혼의 어두움을 볼 줄 아는 눈으로
눈부신 여름날 밖을 보세요.
언덕 위 그림자는
나무와 수선화를 스케치하고
눈내리는 아마포(亞麻布) 빛깔로
바람과 겨울의 싸늘함을 붙잡는군요.
당신이 내게 애써 말하려던게 뭔지를,
당신의 신성함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힘들었는가를,
그리고 자유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난 이제야 알겠어요.
사람들은 들으려고도 알려고도 안했지만
아마 이제는 귀를 기울일겁니다.
별이 총총한 밤
화염처럼 타오르는 꽃들과
보랏빛 소용돌이 구름이
빈센트의 푸른 눈에 비치고 있어요.
색조가 바뀌고
호박(琥珀) 알갱이들의 아침 들판과
풍우(風雨)의 세월을 견딘 얼굴은
예술가의 사랑스런 손 아래에서 위로를 받습니다.
당신이 내게 애써 말하려던게 뭔지를,
당신의 신성함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힘들었는가를,
그리고 자유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난 이제야 알겠어요.
사람들은 들으려고도 알려고도 안했지만
아마 이제는 귀를 기울일겁니다.
그들이 당신을 사랑할 순 없었지만
당신의 사랑은 진실했어요.
그리고.. 그 별이 총총하던 밤,
아무 희망도 없을 때,
연인들이 가끔 하듯이 당신은 자신을 희생시켰죠.
빈센트여.. 나는 당신에게
이 세상은 당신처럼 아름다운 사람만을
위한게 아니란걸 말할 수도 있었었는데...
별이 총총한 밤
이름없는 벽에 윗부분엔 틀이 없고,
세상을 바라보며 잊지 못하는 눈을 가진 이들의
초상화들이 빈 방에 걸려 있네요.
당신이 만났던 이방인들처럼
다 떨어진 옷을 걸친 거지들과
은빛 가시와 핏빛 장미들이
첫눈 위에 부서지고 깨어진 채 놓여있네요.
당신이 내게 애써 말하려던게 뭔지를,
당신의 신성함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힘들었는가를,
그리고 자유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난 이제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들으려고도 안했고 아직도 안 듣고 있네요.
그들은 아마 결코 듣지 않을런지도 모릅니다.

인류 역사상 천재란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예술가로 Vincent Van Gogh (1853-1890)를 꼽는다. 자신의 귀를 자르고, 평생동안 단 한 편의 그림밖에 팔리지 않아 늘 가난에 쪼들리며 동생의 도움으로 근근히 살다가, 끝내 권총자살로 서른 일곱 해의 비극적 생을 마감하였던 빈센트 반 고흐를 기린 곡이다.

미국 출신의 포크 싱어 송라이터 '돈 맥클린'의 1972년 작품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12위까지 기록한 노래. 어메리컨 파이 앨범에 수록된 이 노래는 시적인 노랫말이 인상적인 작품. 이 곡은 감미로운 선율에 회화성이 어우러져 팝에 무관심한 사람들에게까지 널리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