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마당쇠네 채소밭
저의집의 농사를 소개해 올립니다.
원래 전문가란 게 자기집의 일은 잘 못해야 진가가 있는 법이라, 저의 집 채소밭도 별 볼품이 없어 올리기 부끄럽습니다. 원래 비 전문가들 께서 더 잘하신다고 위로하며 삽니다.
여기 여름은 너무 더워 채소 키우기엔 좋지 못한데, 가을 겨울은 그런대로 잘 되는 편이라 파 부추 상치 배추등 에서 좀 재미를 봅니다. 이웃과 나눠 먹는 재미도 좀 있고, 마님께 목에 힘도 줄 수 있는 건수가 됩니다.
저의 채소밭 가꾸기의 기본적인 방침은, 한번에 힘 좀 쓰고 나중엔 최소한의 유지를 하는 것입니다. 저의 집은 정확히 4 평 (6자x 24자) 인데, 이것도 풀이 나기 시작하면 관리하기 귀찮습니다. 물도 자주 줘야되니 이도 여름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밭을 모두 판자로 덮고 그 틈새에 심는 '판자농법'을 시행하고 있는바, 게으른 마당쇠에게 딱 맞는 방법이기에 소개해 올립니다. 이 판자는 주변에서 판자 울타리를 교체할 때 주워 온 것입니다. 마음대로 밟고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풀 나는 면적이 95% 정도 줄어 들고, 수분이 잘 보존되어 채소가 잘 자라는 잇점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모양입니다. 아스파라거스 실험을 하느라 몇개 얻어다 심었더니 생각보다 잘 자랍니다.
뭐, 이것저것 씨를 뿌려 놓아 뒤죽박죽입니다. 여러가지가 섞여서 커야 벌레도 적고 건강하게 자란다고 썰을 풀고 있습니다. 앞의 큰 것은 갓이란 채소인데, 쌉쌀한 맛이 괞찮습니다.
제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파와 부추입니다. 윗부분의 잎만 잘라 먹으면 일년 내내 먹을 수 있습니다. 일직선으로 정렬해서 심은 걸 보시면, 제가 얼마나 곧은 사람인지 잘 아실 수 있습니다. ㅋㅋㅋ. 그저께 마님이 몽딸 잘라서 파김치 담갔습니다. 위의 잎만 자르니 뿌리 다듬을 일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제일 오른쪽은 달래인데 아직 먹어 보지 못했습니다.
복초이라는 중국 채소인데, 삶아서 무쳐 먹으면 부드럽고 좋습니다. 잘 자라서 홈 가드닝에 적당합니다. 부추 파 배추 허브가 마구 섞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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